첫 미국, 잘 살고 있어요/Internship in America 미국인턴

미국 문화충격 썰

happybaking 2021. 7. 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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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생각난

미국의 문화에 대해 문화충격 받았던 썰을 풀어볼까해요!

전 아무래도 한국 사장님 밑에서 일 하다보니 한국에서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일을 알아서 찾아서 한다거나, 어떻게하면 같은 일이라도 효율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에 참여한답니다.

이미 제 블로그를 둘러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미국 얼바인 지점에서 파리바게트에서 일하고 있어요. 파리바게트는 일주일에 한번 본사에 주문할 냉동반죽 및 재고를 확인해 주문을 넣거든요? 저는 주로 베이커 파트부분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 쪽 파트의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을 넣습니다. 근데 같이 일하는 케이크 파트쪽에서 주문을 해야하는데 어느 날부터 재고 확인과 주문을 하지 않길래 왜 재고를 확인하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지금 현재 내 시급은 딱 케이크에서 일하는 시급이지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을 하는 시급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즉 시급에 맞게 일하는 거지,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겠다라는 말이었지요.

처음 겪어보는 답변에 벙져서 멍해졌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동료에게 할 말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그리곤 결국 매니저가 항상 케이크 파트 쪽 재고 확인과 주문을 대신 해 주군 하더라고요. 아... 이게 미국이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음, 요즘은 한국도 일에 대한 생각이 트여서 봉급에 맞는 일을 하는 게 당연한거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실제 생각하는 것과 사회화 된 척 불만 가진 채 하게 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요구하고 사장님이 실제로 고려하는 부분, 그런 점에서 미국은 일에 대해 좀 트였다고 생각이 드는 날이었어요.

또 다른 일화는 제 친구 이야기예요

제 친구는 이번에 졸업하고 취업을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일한 지 3개월 정도 되었고, 어느 정도 적응만 한 상태인 제 친구에게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어요. 예를 들자면 3개월 일한 직원에서 1년 일한 직원의 업무량을 주는 정도? 그런 상황에서 제 친구와 같이 들어간 동료가 '사장님, 이 업무량은 지금 일 한지 3개월 된 우리에겐 너무 많은 업무량이다. 우리가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일이 능숙해지면 그 때 천천히 업무량을 늘려주시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당당히 말했고. 그에 사장님도 인정하고 사과하셨다고 했어요.

이렇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당당히 말하고 그 것을 또 사장님께서 받아들이시는 게 저에겐 너무 멋있는 부분이었답니다.

물론 그 덕분인지, 저의 마인드도 달라져서 제가 하다가 힘든 부분이나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면 생각을 정리한 다음 부드럽게 상사에게 요청하게 되었죠. 너무 피곤해서 스케쥴 변경 요청이나 쉬는 날 신청 등이요. 물론 저는 영주권 진행 중이라 최대한 사장님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단계이긴 하지만요.

 

누구든지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펼치고 조율해 나가는 것에 익숙한 미국이, 남의 시선을 너무도 의식하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에 신기하면서도 좋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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