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스스로에게 던지는 의문이다.
코로나로 취업도 안되는 사람들과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웃는 자들이 많다.
올해 초 주식에 들어가 수익룰 몇%의 사람들, 억단위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MC,
유튜브를 키기만 하면 월 천만원 버는 방법, 스마트스토어 부업 성공, 주식 대박, 부동산 대박 등
너무 수 없이 많은 정보와 그 안에서도 자기 자리를 찾아 빛을 내는 사람들을 보니 내 자리는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남을 비교하면 안되고 나는 나만의 길이 있다는 걸 알지만 현재 눈 앞의 비교에 스스로도 모르게 움쯔려들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일주일 내내 무소비, 꼬박꼬박 나가는 랜트비에 식비, 자동차비 등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들이 내 월급의 절반을 차지한다.
스스로에게 괜찮다 괜찮아 다독이며 해나가고 있지만서도, 이게 맞나 싶었다.
이렇게 다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만히 있는 내 모습, 맞나 싶었다.
노력을 해야 하는 거 알면서 눈 앞에 귀찮음 때문에 미루는 내 모습, 맞나 싶었다.
이런 약간의 우울하고 위축된 내 감정을 듬뿍 담은 글을 하나 적는 게
혹여 약점을 드러내 보이는 게 아닌 가 싶었다.
약간의 겁도 난다. 오랜 사회생활을 하며 내 자신을 다 보여주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가장 취약한 부분, 가장 불안정한 모습,
아무 노력없이 잘난 사람들을 그져 폄하하며 자기 위로로 일삼은 핸드폰을 바라보는 나.
앞으로 내 3년, 5년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 걸까? 어떤 노력을 하고 살아가야하는 걸까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오늘을 일찍 잠에 들어가야겠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뒷 장
" 읽는 동안 작가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면 안아주고 싶은 건 나 자신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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