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 life 일상

미국 응급실(Emergency) 실려갔더니 비용이 무려 4천불..

happybaking 2023. 5. 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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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기 한달 전, 최근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짤리고 집에만 하루 종일 있던 날,

당시 하루 하루는 내가 한 일은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 침대에서 유튜브, 쇼츠 등 시간을 보내다가 배가 고파지면 밥을 먹고, 다 먹고 나면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누워서 핸드폰만 했었다.

그 때의 나는 짤렸다는 사실과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정리 하지도 못한체,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런 날이 반복 될 때, 난 뭐라도 해야겠다 라는 마음에 제빨리 몸을 일으켜 키를 챙겨 헬스장으로 운전했다.

 

왜 그랬을까, 나는 당시 '단시간에 살을 효과적으로 빼는 운동방법'이라는 영상을 보고 천국의 계단을 타기 시작했다.

가장 추천하는 유산소 운동 방법은 바로 인터벌 운동이었다. 인터벌은 낮은 강도의 운동과 높은 강도의 운동을 번갈아 가며 해주는 것인데, 내가 이용하는 천국의 계단에는 인터벌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었다. 

 그렇게 빠르게 내려오는 천국의 계단은 순식간에 내 몸을 달아오르기에 충분했다. 높은 속도의 내려오는 계단에 익숙해있던 차 '어, 너무 힘드네. 좀 쉬어야겠다' 라는 생각에 속도를 낮추고 낮은 속도의 계단을 걷던 중 머리가 핑 도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 눈을 떴을 때는 눈 앞에 긴급 구조대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쓰러진 것을 본 다른 사람들이 911에 전화를 한 것이다. 난 속으로 'X됬다' 라는 생각과 자연스럽게 떠오른 병원비에 바로 정신을 차렸다. 나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평상시에도 누워있다가 갑작스레 일어나면 머리에 피가 몰려 어지러웠던 적이 있었기에 나의 증상은 일시적인거라는 것은 확실해있었다. 그런 나의 상황과는 반대로 나는 응급대원이 가지고 온 들 것에 실려 헬스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응급대원들은 내가 의식이 있음을 깨닫고 정말 심각한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나의 동의를 얻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이건 심각한 사항이 아니고, 잠시 시간만 지나면 해결될 일이다. 내가 계속 누워있다가 벌떡 서서 강도있는 동작을 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설득을 했지만 따로 추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병원에 가야한다, 너가 아프면 돈이 무슨 소용이냐, 갑자기 운동을 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쓰러지지 않는다 라는 설명을 듣고 고집 부릴게 아니구나 싶어 병원에 가서 추가적인 검사를 받는 것에 동의를 했다. 검사 결과는 정상. 기계에서 떨어져서 머리 쪽에 조금 상처 난 거 빼고 괜찮았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이것 저것 검사하고, 체크하고 안정을 취했을까, 2시간 정도 있으니 너무 집에 가고 싶었다. 이미 이 때는 정말 멀쩡했을 정도. 간호사를 불러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집에 가고 싶다라고 의견을 말했고, 그렇게 우버를 불러 집에 도착했다. 

 

그런 후 몇일 뒤, 내 주소로 비용이 날라왔는데! 비용이 무려 $4,138....  이래서 미국에서는 아프지 말아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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